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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넷] 서울 사회적경제 향후 10년.. “주도적 문제해결 하는 정책파트너”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7-07   조회수 : 108
  • 이로운넷=진재성 기자 
  •  
  •  입력 2022.06.30 06:00

 

 

[2022 서울 사회적경제 주간행사] 심포지엄
소셜벤처 포함 5대 영역 한 자리 모여
정치환경 및 경제환경 변화 논해
서울시 지난 10년 평가 및 향후 10년 과제 나눠

”다음 재난·위기에서는 사회적경제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서울시 사회적경제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향후 10년 발전 방향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28일과 29일 양일간 ‘2022 사회적경제 주간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행사다.

올해는 사회적경제 5대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시 뛰는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서울시에 대한 쓴소리와 당부, 사회적경제계에 전하는 자성의 목소리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심포지엄에는 김혜원 한국교원대 교수를 좌장으로, 박미현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 공동대표, 김성섭 서울마을기업연합회 이사, 박민수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 부협회장, 김상현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장, 김재현 임팩트얼라이언스 정책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서울 사회적경제 주간행사에서 '다시 뛰는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출처=서울시

이번 행사는 사회적경제 5대 영역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의미가 컸다. 이를 계기로 사회적경제기업 간 끈끈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축사에서 "정책목표인 ‘약자와의 동행특별시’를 구현하기 위해,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사회적경제 주간행사는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사회적경제는 지원대상 아닌 파트너”

김성섭 서울마을기업연합회 이사가 발제하고 있다./출처=서울시

올해는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대대적인 교체가 이뤄진 해이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정책 변화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경제에는 이에 맞는 대응방안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발제를 진행한 김성섭 서울시 마을기업연합회 이사는 먼저 서울 마을기업의 특징에 대해 짚었다. 그는 “서울 마을기업은 대부분 영세하고, 시장과 경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면서도 “경쟁력이 취약함에도 지역이나 공동체 성원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을기업을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제공하지 않지만,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제 역할을 다해왔다는 것이다.

김성섭 이사는 정부로부터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로 존중받으면,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 시장 취임 이후) 시의 행정지원들이 적대적 태도로 바뀌고, 거버넌스 기반들이 훼손되고 있어 활동 동력에 문제가 생긴 상황”이라며 “지역공동체가 활력을 회복하고 지역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파트너로 지방정부가 인정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사회적경제 역시 주체적인 자세로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야 사회적경제가 정권 변화와 관계없이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적경제가 어떤 생태계를 꿈꾸는지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사회적경제가 다시 뛰기 전에 어디를 향해, 어떤 속도로 달릴지 함께 합의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미현 서울시사회적기업협의회 공동대표 역시 정부가 사회적경제를 파트너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경제를 지원대상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포지셔닝해달라는 이야기를 오랜기간 해왔다”며 “향후 10년을 위해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할 일은 서울시와 구청 등이 사회적경제를 파트너로 삼아 많은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리기업에 부족한 S와 G, 사회적경제와 협업으로 달성 가능”

김재현 임팩트얼라이언스 정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출처=서울시

중앙정부·지방정부 교체라는 정치적 이슈 외에도 사회적경제는 기후위기 대응과 ESG 확대라는 흐름도 맞이했다. 사회적경제 부문에서 논의되던 사회적가치 창출 논의가 영리기업에서도 본격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것이다. 

소셜벤처 패널로 나온 김재현 임팩트얼라이언스 정책위원장은 먼저 사회적경제와 ESG의 차이점에 대해 짚었다. ESG는 부정적인 효과를 줄이는 것이 목표인 반면, 사회적경제와 소셜임팩트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창출하기 위한 활동이라는 것.

김 위원장은 ESG 흐름에 대해 쓴소리도 건넸다. 그는 “한국에서 ESG는 EEE(환경)로 이야기되고 있다. S(사회)와 G(지배구조)는 없다.”며 “ESG의 완성은 G다. 기업 지배구조, 거버넌스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완성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나무 한 그루를 심어도 사람이 살지 못하면 의미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등 영리기업이 E를 넘어 S와 G 목표를 달성하는데, 사회적경제와의 협업이 유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대기업이 ESG를 이야기할 때, S와 G도 균등하게 생각한다면 훨씬 ESG 달성에 효과적일 것”이라며 “사회적경제와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큰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미현 공동대표 역시 “기업들이 S와 G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은 이를 어렵게 생각해서인데, 사회적경제는 S나 G에 대한 다양한 성공경험을 갖고 있다”며 “사회적경제는 영리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하고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좋은 영역이며 사례도 점차 늘어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5개 영역, 사회적경제 향후 10년에 대해 논해

박미현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출처=서울시

마지막으로, 사회적경제 5대 영역은 10년 후 사회적경제 비전에 대한 전망도 나눴다. 

김상현 회장은 구체적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시민이 사회적경제를 체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봤다. 김 회장은 “사회적경제 모든 이들이 협동과 연대의 체험 속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효율과 경쟁이라는 측면을 함께 붙이는 작업을 하고싶다”며 “사회적경제가 직접적으로 연대와 협력으로 조직되고 활동들이 서울시민은 물론 전국민에게 퍼져나가 사회적경제를 체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박민수 부협회장은 사회적경제 내는 물론이고, 지역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사회적경제 다양한 부문들이 연대와 협력을 이루면 작은 것 무엇이라도 바뀔 것”이라며 “자활센터는 지역 네트워크와 관과의 파트너십을 만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사회적경제를 묶어내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재현 정책위원장은 10년 후 ‘다시 뛰는 재무적경제’ 주관행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경제가 잘해서 재무적경제를 하는 분들이 (사회적경제 심포지엄에 와서) 토론하며 '사회적경제가 진짜 되는구나' 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한다”는 비전을 그렸다. 

이외에도 박미현 공동대표는 “지원·도움의 주체였던 사회적경제가 재난·위기 속에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가 돼야한다”고 말했고, 김성섭 이사는 “공급자 중심 고민을 넘어 소비자, 관계자들에 대한 고민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혜원 한국교원대 교수는 사회적경제가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흐름을 짚으며, 10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OECD에서 최초로 사회적경제에 대한 국가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고, EU는 통합회원국이 준수해야 할 실행계획을 발표했다”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앞으로 10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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