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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알쏭달쏭 선물 세트 포장재 버리기..‘일쓰’일까 ‘재쓰’일까?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2-09   조회수 : 170

중앙일보입력 2022.01.31 09:00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몇 년간 명절 선물 세트를 관통하는 큰 트렌드는 ‘친환경’이다. 흔하게 쓰이는 플라스틱 칸막이 대신 종이를 사용하고, 아이스팩 등 분리배출이 어려운 보랭제를 친환경으로 바꾸는 식이다.

탈 플라스틱, 종이가 대세다

선물 세트에 흔히 사용되는 플라스틱 칸막이 대신 종이가 활약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올해 설을 앞두고 출시한 ‘포장이 가벼운 스팸 선물세트’ 2종은 모든 포장재를 종이로 사용해 눈길을 끈다. 제품 전체 포장은 물론 칸막이도 종이를 사용했다. 조립식으로 만들어 쉽게 접어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동원 F&B도 플라스틱 포장재를 완전히 없앤 ‘올 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모든 포장재를 분리 배출이 쉬운 '종이' 소재로 만든 선물 세트. [사진 CJ제일제당]

롯데푸드는 친환경 ‘ECO 선물세트’ 33종을 내놨다. 플라스틱 칸막이와 캔 햄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하고 종이로 칸막이와 케이스, 가방 등을 제작했다. 선물세트의 크기도 줄여 불필요한 포장을 제거했다. 구성품이 들어가는 필수 공간만을 남겨 기존 세트 대비 11~32% 면적을 줄였다. 무게와 부피가 줄어들면 운송 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분리 배출이 안 되는 부직포 포장 대신 종이를 사용한 기업도 있다. 대상은 이번 설 선물에서 쇼핑백 원단으로 부직포 대신 종이와 목화실을 선택해 분리 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종이 상자 역시 두께를 줄여 53t의 종이 사용량을 감축했다.

구성품이 들어가는 필수공간만 남겨 부피와 무게를 최소화했다. [사진 롯데푸드]

‘고급’ 백화점 선물도 친환경 입었다

실속을 챙기기보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백화점 선물 세트는 포장재의 과다한 사용으로 도마 위에 오르곤 했다. 최근엔 백화점 업계도 포장재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설 명절부터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 박스를 도입했다. 100% 사탕수수 섬유로 만들어진 포장재는 토양 속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데 채 3개월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목재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고급 선물의 대명사인 와인 포장에도 가죽이나 천, 플라스틱 소재 대신 재활용이 쉬운 종이 포장재만을 활용했다. 과일 선물 세트에 흔히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의 완충재도 모두 종이 소재로 바꾼 ‘올 페이퍼 패키지’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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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선물의 대명사인 백화점 선물 세트도 친환경이 대세다. 겉 포장재부터 속 완충재까지 모두 종이로 만든 과일 세트. [사진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 판매 기간 ‘업사이클링’ 쇼핑백을 새롭게 선보였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에 디자인을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을 의미한다.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쇼핑백으로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명절 3대 선물 세트인 ‘정육’‘굴비’‘청과’에도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했다.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 대신 식물성 종이 소재로 바꾸고, 보랭력이 좋으면서도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생분해성 젤 아이스 팩도 도입했다. 사과와 배 등 청과를 보호하기 위한 내장 스티로폼도 생분해성 완충재로 변경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다회용 쇼핑백. [사진 롯데백화점]

여전히 남는 포장재…어떻게 버릴까

명절 선물 포장 쓰레기 어떻게 버릴까.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기업들의 친환경 포장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편에선 비대면 명절 문화의 확산으로 방문 대신 선물로 인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늘면서 선물 세트의 고급화 추세도 뚜렷하다. 문제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과한 포장을 한다는 것이다. 종이나 플라스틱이 아닌 나무 상자를 활용한다든가, 패브릭(천)으로 내부를 마감한 칸막이를 사용하는 경우다. 늘어나는 포장재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올바른 분리배출은 필수다. 이에 환경부는 25일 ‘명절에 많이 발생하는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다음날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재활용 쓰레기들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에 따르면 배송 중 청과의 손상을 막기 위해 과일을 싸 놓은 플라스틱 포장재와 보자기는 재활용이 안 된다. 부직포로 된 장바구니나 쇼핑백도 분리 배출 대상이 아니다. 물이 들어간 아이스 팩이 아닌 고흡수성 수지로 이루어진 젤 형태의 아이스 팩도 일반 쓰레기로 분리해야 한다. 알루미늄 포일이나 비닐 랩 조각도 일반 쓰레기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 출처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44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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