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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우리동네 ‘혁신 실험가’ 찾습니다!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3-04   조회수 : 218

기사입력 2022.02.22. 오후 3:21 최종수정 2022.02.22. 오후 3:29

 

 

경남도, 다음달 25일까지 사회혁신 리빙랩 참여단체 모집지난해 사회적협동조합 한들산들과 함께 경남도 사회혁신 리빙랩 ‘슬렁슬렁 동네마실 봉림’ 사업에 참여했던 경남 창원시 봉림동 주민들. 경남도 제공

경남 남해군의 낡은 돌창고를 문화공간으로 재생해서 사용하는 문화예술 기획활동가 모임인 ‘돌창고’는 남해에 오래된 나무가 유난히 많다는 점에 착안해서 지난해 ‘남해폴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폴리(Folly)는 자연풍경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고 지은 작은 건물로, 마을 정자가 대표적이다.

‘돌창고’는 마을 특성을 살린 독창적인 폴리를 마을마다 만들기로 했다. 경남에는 867그루의 보호수가 있는데, 이 가운데 31그루가 남해에 있다. ‘돌창고’는 보호수 주변에 폴리를 만들어, 마을 사람들의 휴식과 회합 장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첫 대상지로 시문마을을 선정하고, 이 마을 개발위원회에 제안했다. ‘돌창고’와 시문마을 개발위원회는 ‘마을디자인 연구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지난해 가을 폴리를 완성했다. ‘남해폴리 프로젝트’의 1호 사업이 호평을 받으면서, 남해군은 10년 동안 보호수 31그루 주변에 폴리를 세우려는 이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남 창원시 봉림동에 사는 백수정(사회적협동조합 한들산들 이사)씨는 평소 산책하기를 좋아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예전보다 더 많은 시간 마을 산책을 하게 됐다.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백씨의 제안으로 사회적협동조합 한들산들은 마을여행 상품을 만들어 마을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 ‘슬렁슬렁 동네마실 봉림’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마을여행 조사기획단 개념으로 ‘동네 마실러’와 ‘청년 프로듀서’를 모집했다. 이들은 직접 걷고 발견하고 토론하고 그려서 ‘마실여행 지도’를 만들었다. 다양한 마을여행 기념상품도 제작했다. 이 사업을 통해 유명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간과 공간을 엮어내면 내가 사는 평범한 마을도 훌륭한 여행상품이 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남해폴리 프로젝트’와 ‘슬렁슬렁 동네마실 봉림’은 모두 경남도 사회혁신 리빙랩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경남도는 22일 “2022년 사회혁신 리빙랩 참여단체를 다음달 2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회혁신 리빙랩’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생활 속 문제를 발견해서, 해결책을 설계하고, 직접 문제 해결까지 하는 실험이다. 경남도는 2019년부터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109개 단체가 신청해서, 41개 실험이 진행됐다. ‘남해폴리 프로젝트’ 등 일부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추진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업신청 자격은 경남도내 비영리 법인·민간단체 또는 고유번호증을 가진 단체로 제한된다. 선정된 단체는 과제당 2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제안과제가 리빙랩 사업에 선정되려면 서류심사·발표심사·도민평가 등 3차례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는 사업실효성·추진의지·사업지속성 등을 평가한다. 도민평가는 경남도민 참여 플랫폼인 ‘경남1번가’의 주민투표로 진행된다. 결과 발표는 4월27일 예정돼 있는데, 신청서 제출 전인 다음달 11~15일 관련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실험은 올해 11월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선정된 단체는 9월과 12월 각각 중간보고와 성과공유를 해야 한다. 경남도는 우수사례를 모아 해마다 연말 책으로 펴낸다. 과제 결과물의 소유권은 참여단체, 경남도, 시·군이 공동으로 가진다. 특정 개인·집단이 이윤 추구나 영리 목적으로 과제를 추진하는 것은 금지된다.

석용욱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 주무관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모든 문제가 실험대상이고, 모든 삶의 현장이 실험실이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방안이면서, 확산 가능한 과제라면 어떤 실험이라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도 누리집(gyeongnam.go.kr)의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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