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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혼자가 아니야” 빈 마을회관, ‘열여덟 성인’ 품는 집으로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5-26   조회수 : 126
입력
 수정2022.05.24. 오후 2:39  
정대하 기자

 

여수 청소년 일시 쉼터 ‘토닥토닥 하우스’ 28일 개소
기업·시민단체·자원봉사자 등 힘 모아 재단장 지원
전남 여수시 미평동 옛 신주마을 마을회관이 청소년 일시 쉼터 토닥토닥 하우스로 변신한다.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공간 이름을 토닥토닥이라고 지었어요.”.

전남 여수 미평동에 청소년 일시 쉼터 ‘토닥토닥 하우스’를 마련한 박성주(54) ‘청소년 터전’ 대표는 24일 “아동보호시설에서 나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민협에서 시민운동 상근 활동가로 일하기도 했던 박 대표는 2019년 청소년 터전이라는 비영리 청소년 단체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소외된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토닥토닥 하우스는 여수시 미평동 옛 신주마을 마을회관 터(15평·방 2칸)를 재단장해 탄생해 28일 개소식을 앞두고 있다. “30여 가구에 달하던 신주마을이 대학가 원룸촌이 형성되면서 해체됐고, 신주마을 마을회관도 10년째 방치돼 있었다. 박 대표는 “송하진 여수시의원이 마을 주민들을 설득해 저렴한 비용으로 마을회관을 수리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 업체에선 금이 가 있던 벽을 고치고 화장실 타일까지 뜯어내 보수하는 등 수리를 맡았고, 시민·사회단체·화가·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태 위기 청소년 쉼터 공간으로 깨끗하게 재단장했다. 박 대표는 “토닥토닥 하우스에서 생활할 청년 4명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위기 청소년 일시 쉼터 토닥토닥 하우스 개소식을 앞둔 박성주 민간단체 청소년 터전 대표.


토닥토닥 하우스엔 6월 초부터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 아동) 4명이 생활한다. 해마다 18살이 돼 아동보호시설에서 퇴소하는 청년은 전국적으로 2500여명에 달하고, 여수에서도 매년 ‘열여덟살 어른’ 25~30명이 사회에 나온다. 아동보호시설에서 나온 청년들은 자립지원금(500~1000만원)을 지원받고 5년간 다달이 30만원씩의 주거비를 지원받지만, 전기요금·통신비·가스비 등의 생활비를 직접 벌어야 한다. 박 대표는 “아동보호시설에서 나온 청년들은 취업 선택의 폭이 좁아 아르바이트나 단순 노무직 등의 일을 전전하기 일쑤다. 토닥토닥 하우스에 입주해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 4명에게도 기계·배관·용접·미용 분야 학원에서 직업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일시 쉼터 토닥토닥 하우스 내부.


비영리 민간단체인 청소년 터전은 그간 여성가족부 지정 예비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해 나온 수익금으로 직업교육을 지원한 바 있다. 박 대표의 헌신으로 자립준비 청년 2명은 일정액을 월급으로 지원받아 직업교육 학원에서 용접을 배워 여수국가산업단지 한 중소업체에 취업했다. 박 대표는 “자립준비 청년들이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 기술을 배울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학원에 가서 직업교육을 받으면 일한 것으로 인정해 월급을 지급했다. 앞으로 토닥토닥 하우스 입주 청년들도 직업교육을 받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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