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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TER] [테크쑤다]'친환경 비누' 동구밭에 투자한 소풍벤처스...기후위기·양극화 해결할 스타트업에 꽂힌 이유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6-03   조회수 : 182
발행일 2022-05-25 10:00:02
기사를 요약하면

•2008년에 설립된 소풍벤처스는 임팩트 투자사이자 액셀러레이터로 쏘카와 텀블벅 등 100여개의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육성했다.

•소풍벤처스는 향후 기후위기와 사회 양극화를 해결할 솔루션을 갖춘 스타트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풍벤처스는 스타트업의 투자유치(IR) 발표를 들을 때 해당 기업이 어떤 시장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솔루션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효한지에 대해 주목했다.


소풍벤처스는 국내 1세대 임팩트 투자사다. 쏘카와 텀블벅 등 100여개의 기업에 투자했으며 올해는 기후위기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사회·환경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임팩트 투자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 투자에 대한 대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블로터>는 이은화 소풍벤처스 벤처파트너 및 트리플라잇 공동대표를 만나 최근 ESG 투자 동향과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전략에 대해 들었다.
 

[테크쑤다]'친환경 비누' 동구밭에 투자한 소풍벤처스...기후위기·양극화 해결할 스타트업에 꽂힌 이유

발행일 2022-05-25 10:00:02
기사를 요약하면

•2008년에 설립된 소풍벤처스는 임팩트 투자사이자 액셀러레이터로 쏘카와 텀블벅 등 100여개의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육성했다.

•소풍벤처스는 향후 기후위기와 사회 양극화를 해결할 솔루션을 갖춘 스타트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풍벤처스는 스타트업의 투자유치(IR) 발표를 들을 때 해당 기업이 어떤 시장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솔루션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효한지에 대해 주목했다.


소풍벤처스는 국내 1세대 임팩트 투자사다. 쏘카와 텀블벅 등 100여개의 기업에 투자했으며 올해는 기후위기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사회·환경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임팩트 투자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 투자에 대한 대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블로터>는 이은화 소풍벤처스 벤처파트너 및 트리플라잇 공동대표를 만나 최근 ESG 투자 동향과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전략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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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화 소풍벤처스 벤처파트너 및 트리플라잇 공동대표가 <블로터> 주최로 열린 테크웨비나에서 ESG 투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블로터)


Q.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A. 소풍벤처스에서 벤처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이은화다. 소풍벤처스는 소셜벤처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2008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 임팩트 투자사이자 액셀러레이터다. 쏘카, 텀블벅 등 100여개의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육성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ACT ON CLIMATE CRISIS(기후위기에 대응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후테크 투자 및 창업가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너지, 농식품, 순환경제 분야에서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1차 결성 완료했다. 농식품 및 기후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임팩트어스와 임팩트 클라이밋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질문은 크게 3가지 주제로 구분했다. 각 주제는 △ESG 투자란 무엇인가 △>대기업이 ESG 스타트업에 주목하는 이유 △스타트업 투자유치(IR) 발표에서 중요한 것 등이다.

<주제①>ESG 투자란 무엇인가

Q. ESG 투자는 무엇이고, ESG 투자 관련 전략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일반적으로 ESG 투자는 사회·환경·지배구조 관련 이슈에 대해 각 기업의 대응 상황을 고려해 투자 대상 기업을 선별하고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ESG 투자 전략은 여러 가지다. 무기, 도박, 환경·생태계를 위협하는 산업 등 일종의 죄악(GUILTY) 업종에 투자하지 않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전략부터 ESG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 역량이 우수한 기업이나 제품·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회·환경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 전략 등이 있다. 특히 임팩트 투자는 ESG 관점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도전적이며 긍정적 효과를 발생시키는 투자 전략으로 보고 있다.

Q. 현재 투자 시장에서 ESG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주체는 누구인가? 그 투자자들은 왜 ESG 스타트업에 주목하며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나?
A. 투자자들 사이에서 ESG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소비자(특히 MZ세대)가 변하고 있다는 점, 대형 연기금, 고액자산가 등 출자자들이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ESG 투자가 전통적인 투자와 비해 수익률이 나쁘지 않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어 장기적인 투자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특히 최근 2~3년간 기후 변화와 함께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친환경 투자가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ESG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주체는 다양하다. 소풍벤처스와 같은 전통적인 임팩트투자사 외에도 여러 벤처캐피탈, 자산운용사, 대기업도 ESG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하기 시작했다. 자기 자본을 가지고 직접 투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ESG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할 목적으로 펀드를 조성해 투자한다. ESG 관점의 가치 투자에 공감하는 개인투자자들도 있다. 소풍벤처스도 이런 ESG 측면에서 가치투자에 공감하는 기관 및 개인들을 모아 소셜벤처 피크닉 1호 투자조합이라는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하고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왼쪽부터)이은화 소풍벤처스 벤처파트너 및 트리플라잇 공동 대표, 박혜민 HGI이니셔티브 투자본부 심사역, 배수현 인비저닝 파트너스 이사, 유튜버 대도서관이 <블로터> 주최로 열린 테크웨비나에서 ESG 투자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블로터)


<주제②>대기업이 ESG 스타트업에 주목하는 이유

Q. 최근 대기업이 ESG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대기업도 기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ESG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우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대형 연기금이나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투자자들이 ESG 투자전략을 강화하면서 기업들에게 ESG 전략을 강화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주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ESG 이슈와 관련해 정부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대기업이 ESG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내재화할 수 방법 중 하나가 ESG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통해 협업을 하는 것이다.

Q. ESG 스타트업에 투자한 대기업들은 스타트업과 어떤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나?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윈-윈 전략을 가져가고 있는지, 미래 기대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하다.
A. 연구개발(R&D)부터 제품 폐기까지 제품 라이프사이클 측면에서 사회·환경적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긍정적 영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풍벤처스에서 투자한 기업 중 ‘리하베스트’라는 식품 업사이클링 스타트업이 있다. 리하베스트는 맥주와 식혜 등을 생산하고 남은 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식품을 생산하는 솔루션을 보유했다. 리하베스트는 OB맥주와 협업을 통해 기존에 폐기되던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에너지바 '리너지바' 등을 생산한다. OB맥주는 맥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품 폐기물을 줄이며 ESG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이 같이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협업을 통해 기업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이슈를 감소시키면서 ESG 전략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투자 유치나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다.

또 소풍벤처스는 동구밭이라는 회사에 투자했다. 동구밭은 성인 발달 장애인들이 대학생과 함께 동구밭이라는 텃밭을 함께 가꾸며 사회성을 키우도록 했다. 밭에서 발생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친환경 비누를 만들었다. 비누는 화학첨가제가 없고 텃밭에서 만든 것으로 바로 생산해서 품질이 뛰어나 많이 팔렸다. 대기업도 관심을 가지며 동구밭의 제품은 이마트에도 입점됐다. 그렇게 성장하며 지난해 기준 연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발달 장애인을 지속 고용하면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친환경 비누도 생산한 경우다. 첫 투자자인 소풍벤처스의 가치 투자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배당도 해줬다.

Q. 앞으로도 ESG 스타트업에 대한 주목도는 높아질까? 단기적 그리고 장기적으로 ESG 가운데 어떤 분야에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거라 예상하는지?
A. 첫 번째는 기후 위기·변화에 대응하는 스타트업이다. 기후·환경에 미 치는 영향이 큰 에너지, 환경(순환경제), 농식품 산업을 혁신할 기술을 보유할 스타트업이 주목받을 것 같다. 두번째로 사회·경제적으로 심해진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사회 계층별 또는 지역간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문제를 비즈니스나 기술의 혁신을 통해 솔루션을 제시하는 스타트업들 또한 주목을 받을 것 같다. 소풍벤처스에서는 이런 스타트 업들에 오랜 기간 투자해 왔고 최근 2~3년간 기후와 로컬의 키워드로 투자에 집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제③>스타트업 투자유치(IR) 발표에서 중요한 것

Q. 스타트업이 투자를 잘 받기 위해선 어떤 점에 집중해야 할까? 스타트업 입장에서 IR 발표에 ESG 요소를 어떻게 잘 녹일 수 있을까? 주의할 점은?
A. 해당 기업이 어떤 시장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그 기업의 솔루션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효한지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그것이 단순히 사회·환경적 요소를 가져다 마케팅·브랜딩 적으로 활용하는 ESG 워싱은 경계해야 한다. 

Q. 위장 환경주의와 같은 ESG 워싱 우려도 나온다. 대기업 등 투자자 입장에서 스타트업 IR 발표 때 눈여겨 봐야 할 점은? 높은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기준이나 노하우를 듣고 싶다.

A. 본질적으로 사업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를 하면서 나올 수 있는 ESG 관점의 중요한 부정적인 리스크는 무엇인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이 그 리스크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지, 이를 경감하기 위한 전략이나 방법들을 얼마나 고려하고 있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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