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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한국일보] "친환경은 필수,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게 환경 문제 해결의 지름길" (세이브어스랩)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11-20   조회수 : 75

[소상한 토크 #47] 사회적 가치를 경영에 접목한 소상공인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10715110000642

 

기후 변화가 심해지며 친환경은 필수, 즉 '필환경' 시대가 됐다. 기업에서도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여러 시도가 이어지고 있고,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사회적경제기업 세이브어스랩은 '지속가능성 실현'이라는 목표를 향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세이브어스랩 김소연 대표를 만나 그들이 걸어가는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회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세이브어스랩은 기능성 방충망을 활용한 '폴텍마스크'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주력으로, 실내환기스크린 에어오투(Airo2) 등 지속가능성을 감안한 환경친화제품을 개발, 발굴하는 회사입니다. 이 밖에도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경 분야 전문 디자인 기획, 그리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경제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웹사이트 기획, 디자인 등의 일을 하다가 육아를 위해 시간을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대학강사, 프리랜서, UX 컨설팅 등의 일을 20년 정도 했습니다. 애매하게 경력이 단절된 상황에 놓인 거죠. 그동안 잠시 근무한 공공기관에서 창업경진대회를 진행했는데, 그때 많은 스타트업을 접했어요. 그들의 열정이 제 창업의 실마리가 됐어요. 쉰 살을 앞두고 그동안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더라고요. 마흔한 살에 낳은 늦둥이가 막 유치원에 다닐 즈음인데, 그땐 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한 이슈였어요. 자연스레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요. 이 화두로 창업을 해 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미세먼지와 공기질,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분야에 대한 여러 지식과 경험을 쌓아나가며 창업을 준비했고,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사회적경제기업'이라고 들었습니다. 핵심가치가 뭔가요?

"우리 회사의 사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지속가능성'입니다. 친환경 실천이 사실 특별한 게 아닙니다. 기존에 쓰던 제품을 모두 폐기하고 친환경 제품으로 다 바꾸는 게 과연 친환경일까요? 우리는 친환경 소재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상품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하나의 제품을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세탁이 가능한 다회용 항균마스크나 기존 방충망 대비 훨씬 수명이 긴 실내환기스크린을 개발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폐기물도 줄이고, 고객도 경제적 이익을 얻는 제품들이죠. 환경분야와 관련한 디자인 기획과 교육, 컨설팅도 모두 지속가능성에 집중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분리배출이 어려운 포장재로 휘감겨 있는 선물세트를 환경에 이롭고 재활용에 용이한 디자인으로 기획하는 겁니다."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환경 콘텐츠 융복합 협업제품 제작지원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어 콘텐츠 기업과 협업 제품을 만드는 기회를 가졌는데요. 우리 마스크에 느린 학습자 아이들의 일러스트를 넣어 제품화하고 판매도 했습니다. 또 성남시 환경기업 세 곳과 함께 에코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획한 패키지를 홍보하고 영업하기도 했고요. 최근에는 자투리 현수막으로 에코백을 만드는 기업과 교통안전가방 덮개를 기획해 최종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8개 기업과 협업해 다양한 기획을 진행했어요."

제품은 어디서, 어떻게 판매되고 있나요?

"마스크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에어오투 실내환기 스크린은 학교장터를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업 외에도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일인가요?

"사업과 전혀 관계없는 일은 아니에요. 우리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개척 중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예비, 초기 창업자들을 돕는 일인데요. 제가 대학강사를 10년 넘게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것에는 전문가라고 스스로 자부했는데, 창업은 전혀 다른 영역이더라고요. 관련 교육과 컨설팅은 보이는 대로 모두 참여하며 선배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어요. 그러면서, 저 역시 제 뒤를 따르는 분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렇게 스타트업 코칭 과정과 문화창업 플래너 창업기획자 과정을 수료하고 창업 멘토의 길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과정 중에 만난 분들과 문화예술분야의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가, 초기창업가 분들께 도움이 되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고요. 올해는 자기주도적여성기업가협회 소속 여성기업가 11명과 함께 '씽크빅, 액트나우'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저자들과 많은 고민을 나누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열정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저는 사실 무척 게으르고 일을 시작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부모님과 아이들을 보며 힘을 많이 내요. 때로는 따끔한 충고를 해주는 멘토, 부모님과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잘해주는 아이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막내가 늦둥이라 아직 초등학생인데요, 이 아이를 키우려면 현역에서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게 제 열정의 가장 큰 원천이 아닐까 싶습니다.(웃음) 그리고 다른 소상공인 대표님들, 사회적경제기업 대표님들을 보면서도 많은 영감을 얻고 있고요."

다른 소상공인 대표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컨설팅을 통해 많은 대표님들을 만나고 있어요. 공통적으로 외롭다는 말씀을 많이 합니다. 규모가 작고, 혼자 경영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털어놓을 곳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런 분들께 비슷한 상황의 소상공인이 함께 만나고 뭉쳐서 서로 힘이 되어주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창업보육센터 등에 입주해도 좋고요. 또, 생각을 넘어 일단 실행하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 독서나 강연으로 지식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지식을 현실에 적용해 보는 게 가장 큰 공부 아닐까요? 끝으로,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장은진 창업 컨설턴트 ari.maroon.c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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